'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승엽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1회말 2사에서 중월 1점 홈런으로 시즌 39호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홈런 2위 호세(롯데.36개)와 3위 우즈(두산.34개)와의 격차를각각 3개와 5개로 벌리며 홈런 선두를 질주했다. 앞으로 7경기를 남겨둔 이승엽은 호세가 폭행사건으로 남은 정규리그에 출장할수 없고 우즈보다 1경기가 더 남아있어 홈런왕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위 삼성은 4-4로 맞서던 연장 14회초 백재호(한화)의 스퀴즈번트에 무너지며 6-4로 졌지만 2위 현대도 SK에 패해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한화는 14회초 1사 만루에서 백재호의 스퀴즈번트에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서신국환의 밀어내기 몸맞는 볼로 1점을 더해 5시간25분간의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6위 한화는 순위는 변동없었지만 4위 기아와의 승차를 반게임으로 줄였다.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한화)은 8회초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프로 통산 최초로 1천600안타를 달성, 새로운 기록을 하나 더 보탰다. 잠실에서는 5위 롯데가 7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박지철의 호투와 14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난타하며 8-1로 승리, 4위 기아와의 승차를 반게임으로 좁혔다. 인천에서는 SK의 용병 투수 에르난데스가 9이닝 동안 삼진 10개, 피안타 3개,볼넷 2개, 무실점으로 현대 타선을 막아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까지 221이닝에 삼진 204개를 기록, 프로 통산 9번째로 200이닝-200삼진을 돌파하며 자신의 2번째 완봉승을 자축했다. LG는 군산에서 1-2로 뒤지던 4회초 집중 5안타로 3점을 보태며 승부를 뒤집어기아에 5-3으로 역전승했다. 다승 공동 선두 신윤호(LG)는 8회말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29세이브포인트를 기록해 구원 1위 진필중(두산.30세이브포인트)을 1포인트차로 추격했다. (서울.대구.인천.군산=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