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23. 휠라코리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인으로는 3번째 신인왕 등극을 이번 주말 확정짓는다. 신인왕 포인트 367점으로 2위 베키 모건(308점)에 91점이나 앞서 있는 한희원은 2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틴빈티지 플렌테이션골프장(파72. 6천321야드)에서 4일간 열리는 LPGA 투어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20만달러)에 출전, 신인왕 레이스에 쐐기를 박는다. 이 대회는 신인왕 포인트가 주어지는 마지막 대회로 2위 모건이 한희원을 추월하려면 자신은 6위 이내에 입상하고 한희원은 컷오프되어야 한다. 15차례 대회에 나서 단 1차례 톱10(롱스드럭스대회 공동7위)에 올랐을 뿐인 모건이 6위 이내 입상 가능성은 낮아 한희원은 컷오프에 걸리지만 않으면 신인왕 수상자로 확정된다. 박세리(98년), 김미현(99년)에 이어 LPGA에서 한국선수로서는 3번째 신인왕. 특히 한희원은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와 LPGA 투어에서 차례로 신인왕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희원은 20일 오후 10시20분 낸시 스크랜턴, 크리스 체터(이상 미국) 등 노련한 선수들과 경기를 시작한다. 올 시즌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김미현(24. KTF)에게도 이 대회는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LPGA 투어는 상위 랭커들만 출전할 수 있는 초청대회만 남게 돼 우승을 따낼 확률은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등이 출전한 것이 시즌 첫 승을 노리는 김미현에게 다소 걸린다. 김미현은 20일 오후 9시50분 바리 맥케이(영국), 마디 런(호주)과 함께 티오프한다. 이밖에 생애 첫 우승을 올려 상승세를 탄 박희정(21. 채널V코리아)은 21일 오전1시30분 마리아 요르트(스웨덴), 카트리오나 매튜(영국) 등 강자들과 한조로 편성됐다. 슬럼프 탈출 조짐이 보이는 박지은(22)은 20일 오후 9시40분 웬디 둘란(호주),로렐 킨(미국)과 경기를 시작한다. 이밖에 펄 신(34), 장정(21. 지누스), 여민선(29), 제니 박(29) 등 한국선수 8명이 출전한다. 한편 아니카 소렌스탐은 동생 샬롯타와 함께 한조로 묶여 1,2라운드를 치르게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