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야구(MLB)가 테러 참사의 슬픔속에서 일주일여만에 재개됐다.


미국 심장부를 강타한 테러 참사로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7일까지 중단됐던 메이저리그는 18일 몬트리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와 몬트리올의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진행됐다.


이날 당초 7경기가 예정됐지만 뉴욕 양키스와 템파베이의 경기는 연기돼 6경기만 펼쳐졌다.


메이저리그 구단중 테러 참사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홈구장이 있는 뉴욕 메츠는 셰이스타디움 주차장이 구조차량 집결지로 사용되는 등의 이유로 피츠버그와원정경기를 치러야 했다.


외신들은 녹색의 필드와 야구공, 배트, 규칙 등은 변한게 없지만 선수들과 구단관계자, 관중들은 테러 이전과 달랐다며 침울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콜로라도의 댄 오다우드 단장은 "내가 테러에 이용됐던 여객기에 탑승했던 것같다"며 "테러 참사의 슬픔을 잊어버리기에 1주일은 너무 짧다"고 가시지 않은 충격을 전했다.


LA 다저스의 투수 테리 멀홀랜드도 "야구 선수이기전에 한 인간으로서 이번 테러는 미국에 국한된게 아니라 전 인류에 대한 것"이라며 분개했다.


한편 이날 재개된 정규리는 다음달 8일 폐막되고 플레이오프는 같은달 10일, 월드시리즈는 28일 각각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