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11번째 대회인 스포츠토토오픈(총상금 1억5천만원)이 19일 강원도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에서 3일간 열린다. 이번 대회는 국내 투어 상금왕 및 다승왕 경쟁에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다음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포츠투데이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출전권을 따낼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열띤 승부가 예상된다. 올들어 10차례 대회를 치른 국내 여자 투어에서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강수연(25)과 이선희(27.친카라캐피탈) 등 2명 뿐이며 8명의 우승자를 배출하는 등 춘추전국 시대의 양상이다. 상금순위에서 1억2천507만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수연은 2위 이선희에 4천만원 이상 앞서 있어 다소 여유가 있으나 앞으로 대회가 7차례나 더 열린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또 다승왕 부문에서는 어느 선수든 연승을 챙기면 선두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대회가 중요한 길목이 될 공산이 크다. 강수연, 이선희 등 2승 선수들이 3승으로 앞서 가느냐 아니면 또 다른 2승 선수를 배출하느냐가 관심거리. 특히 이번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 배정된 나인브릿지클래식출전권 20장의 주인이 확정된다. 시즌 포인트 20위 이내 선수에게 주는 출전권 가운데 포인트 랭킹 10위권 선수들은 사실상 결정됐으나 나머지 10장의 행방은 이번 대회에서 판가름난다. 우승 30점, 준우승 12점, 3위 9점 등 투어 대회 10위 이내 입상자에게만 포인트를 부여하기 때문에 30위권밖의 선수라도 우승만 하면 나인브릿지클래식 출전권을딸 수 있다. 박성자(36), 송채은(29), 양영숙(35), 김희정(29), 심의영(41) 등이 포인트 랭킹 순위 역전을 통해 출전권을 노리는 후보군이다. 이밖에 LPGA 2부투어에서 활약하다 돌아온 김영(21. 신세계)과 이정연(22. 한국타이어)도 본바닥에서 익힌 솜씨를 선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