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4만여 관중들의 수준은 일류였다. 관중들은 한국이 전반 잇따라 골을 허용하고 쓸데없는 반칙으로 김상식이 퇴장당할 때도 야유 대신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고 파도타기 응원으로 힘을 실어주었다. 또 후반 3분 얻은 페널티킥을 최용수가 실축했을 때에도 '최용수'를 연호하며 격려했으며 한국팀이 골 찬스를 잡으면 목이 터져라 응원하기도 했다. 후반 20분과 33분 10명이 싸우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이천수와 최용수가 골을 연이어 터뜨리자 경기장이 떠나가라 함성을 질렀다. 0... 한국 선수들이 예상외로 전반전에 졸전을 면치못하자 히딩크 대표팀 감독의 얼굴이 굳어져 버렸다. 히딩크 감독은 전반 8분과 39분 수비 불안속에 잇따라 골을 허용하고 한국 선수들의 손발이 들어맞지 않자 화가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중반 이후 한국 선수들이 투지속에 선전하자 벤치에서 일어나 적극적으로 작전지시를 내리는 등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대전=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