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의 골프대회인 '제44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신세대 기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하고 나섰다. 젊은 선수들이 '해외파'들로부터 내셔널 타이틀을 수성(守成)하고 40대가 주름잡던 국내 골프계 판도를 뒤바꿔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라운드 선두는 아직까지 프로선언을 하지 않은 '프로잡는 아마추어' 김대섭(20·성균관대2)이다. 김대섭은 13일 경기도 고양 한양CC 신코스(파72·길이 6천3백7?)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1위를 달리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2위 그룹은 테드 오(25·오태근),아준 싱(32·인도) 등이다. 이들은 5언더파 67타로 김대섭을 바짝 뒤쫓고 있다. 충청오픈 챔피언 박도규(31.빠제로)와 김진영(35), 아마추어 권기택, 테드 퍼디(미국)는 4언더파를 치고 있다. 10번홀에서 닉 팔도(44.영국)와 함께 출발한 박도규는 12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도규는 15번홀(파5)에서 아이언 세컨드샷이 OB가 날 뻔했으나 볼이 나무에 맞고 들어오는 행운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박도규는 10개홀을 마친 현재 4언더파를 기록중이다. 거액의 초청료를 받고 온 닉 팔도는 호쾌한 장타와 정확한 아이언샷을 선보였다. 그러나 시차적응이 안된 탓인지 3m 안팎의 짧은 버디 기회를 여러 차례 놓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까지 이븐파. 99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폴 로리(32·영국)는 허석호(28·이동수골프구단)와 함께 2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마쳤다. 로리는 BMW 자동차가 걸려있는 14번홀(파3)에서 티샷이 홀을 스쳐 지나가며 홀인원을 잡을 뻔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