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복병' 다야 베다노바(체코)를 완파하며 4강에 진출,린제이 대븐포트(미국)를 꺾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와 격돌한다. 힝기스는 5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베다노바를 2 대 0으로 꺾었다. 베다노바를 자신의 집에 불러들여 가르치기도 했던 힝기스는 이날 '스승'답게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선보이며 46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99년 프랑스오픈 이후 메이저 무관인 힝기스는 이로써 US오픈 정상에 바짝 접근,'무늬만 1위'라는 주변의 비아냥을 씻어낼 기회를 맞았다. 98년 챔피언 대븐포트와 99년 챔피언 세레나 윌리엄스의 대결은 3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윌리엄스가 승리했다. 윌리엄스는 8일 힝기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