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자신의 시즌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다. 애리조나의 믿음직한 마무리로 자리를 굳힌 김병현은 30일(한국시간) 피닉스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⅓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하며 팀의 2-0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김병현은 올시즌 4승3패15세이브를 기록, 지난해 세웠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세이브(14세이브) 기록을 넘어서면서 통산 30세이브를 거뒀다. 또한 최근 7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계속하며 1구원승 4세이브의 한창 물이오른 투구를 보이고 있는 김병현은 방어율도 2.61로 낮췄다. 2-0으로 앞서고 있던 8회 2사 1.2루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제프 켄트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병현은 9회초 수비에서도 스노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에드워즈 구즈먼을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고 베니토 산티아고를 투수앞 땅볼로 유도, 마지막 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한편 김병현은 베이스볼 위크리 최근호에서 `주자가 있을 때'의 삼진률이 31.7%로 6위에 랭크됐다고 소개돼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음을 증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