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의 용병 투수 에르난데스(30)가 자신의 첫 완투승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삼진 13개, 홈런 1개를 포함한 피안타 5개, 1실점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끈 것. 이번주들어 꼴찌로 추락한 SK는 에르난데스의 완투승으로 공동 4위인 한화, 롯데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혀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이 걸린 4위 추격에 발판을 다시 마련했다. 더구나 에르난데스는 혼자서 한 경기를 책임져 최근들어 불펜들의 부진으로 번번이 역전패를 당했던 SK 마운드가 힘을 비축할 수 있는 여유까지 선사하며 첫 완투승의 기쁨을 누렸다. 또 이날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13개의 삼진을 보태 탈삼진 170개로 이 부문 2위인 이승호(SK.135개)를 35개차로 제쳐 탈삼진왕도 사실상 확정지었다. 140㎞대 후반의 빠른 직구와 절묘한 슬라이더의 구위가 유지된다면 남은 정규리그에서도 고비때 마다 마운드에 올라 지난해 창단한 SK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끄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11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13승)에 2승차 뒤진 다승 공동 4위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개인 타이틀 보다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장 큰 목표"라며 다음 등판을 준비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