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상금왕 강욱순(34.삼성전자)이 랭스필드컵 제44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강욱순은 30일 강원도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 6천9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에 그쳐 6언더파 66타를 쳤다.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려 단독선두에 나선 강욱순은 지난 99년 이후 이 대회 두번째 우승과 올 시즌 첫 우승컵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강욱순은 이날 절정의 샷 감각으로 거의 대부분의 홀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어 냈다. 10번홀에서 출발, 11번부터 14번홀까지 내리 4개의 줄버디를 잡아낸 뒤 후반들어 1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인 강욱순은 5번홀(파3)에서 3퍼트로 주춤했으나 7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핀 2m에 붙여 이글을 낚았다. 87년, 88년, 90년 세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노장 최윤수(53)는 버디 6개와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2위를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투어대회에서 한번도 우승치 못한 황성하(40)와 이부영(37), 조동학(33) 등도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생애 첫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상금왕 굳히기를 바라는 시즌 2관왕 최광수(41. 코오롱)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6위에 포진, 강욱순을 위협했고 부활을 노리는 국내 최다우승자 최상호(45.카스코)도 2언더파 70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