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민들의 생활체육을 돕기 위해 앞으로 5년동안 9천720억원을 집중 투자하고 21세기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포츠 관련 산업의 육성에도 적극 발벗고 나선다. 문화관광부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낙후된 생활체육시설을 크게 늘리고 다양한 생활체육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등의 생활체육 활성화에 나서는 한편 스포츠산업을 활성화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키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은 고령화시대와 주5일 근무제 도입 등으로 생활체육 수요가크게 늘어나는데다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스포츠산업의 기반을 빠른 시일내에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2005년까지 9천720억원을 들여 232개 시.군.구의 주민 밀집지역에 다목적 구장과 농구장, 수영장 등의 시설을 갖춘 생활체육공원을 1곳씩 조성하고 현재 35곳에서 운영중인 국민체육센터를 85곳으로 늘리는 한편 군단위 농어민문화체육센터도 43곳에서 73곳으로 늘린다. 늘어나는 시설에 맞춰 문화부는 새로운 스포츠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동시에 생활체육지도자를 현재의 789명에서 2003년까지 1천명으로 늘리면서 실질임금을 현실화하고 정년도 35세에서 57세로 높이기로 했다. 문화부는 또 연간 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스포츠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21세기 유망산업이라고 결론짓고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것. 즉 텐트.낚시용구 등에 한정돼 있는 국내 스포츠용품의 1류 브랜드화를 위해 '스포츠용품인증제도'를 도입, 국제 표준화를 꾀하고 131개 품목에 27개인 생산장려우수체육용구 및 생산지정업체를 2005년까지 300개 품목, 1천업체로 확대한다. 또 우수체육용구 지정업체에 대한 기금융자도 같은 기간에 1천개 업체에 2천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밖에 문화부는 월드컵경기장을 포함한 각종 시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수익사업 허가와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고 수영장.스키장.스포츠센터의 전력 및 수도요금을 낮추면서 회원제 골프장 특별소비세를 면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한편 문화부는 스포츠 에이전트의 활동을 양성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스포츠 산업체에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키 위한 '스포츠산업육성재단'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으며 지난 5월 개최했던 국제스포츠용품박람회는 해마다 개최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