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수성이냐, 성남의 선두 탈환이냐." 휴식기 이후 승패없이 비기는 게임이 많아 승점 쌓기 경쟁에서 `거북이 걸음'이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승점 2 이내에서 1-4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성남,수원,부산의 선두 쟁탈전이 주중경기에서 다시 펼쳐진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선두 포항과 2위 성남의 맞대결. 25일 울산전 승리로 승점 26을 기록하며 28일만에 선두로 복귀했지만 2위 성남,3위 수원과의 승점차는 불과 1, 4위 부산과도 승점차 2의 근소한 수치로 `살얼음 판'위를 걷고 있는 포항에게 이번 성남전은 기회일 수도, 위기일 수도 있다. 이길 경우 경쟁중인 선두그룹 팀들과의 승점차를 다소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지만 비기거나 질 경우 곧바로 추락이 가능한 상황. 이에따라 포항은 25일 전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용병코난 등 상승세의 화력을 풀가동한다. `3일 천하' 후 선두 자리에서 밀려난 2위 성남도 나흘만에 선두복귀를 꿈꾼다. 25일 포항에 선두 자리를 내준 뒤 26일 대전전에 비겨 1위 복귀가 미뤄진 성남은 샤샤, 황연석 등 주요 화력 뿐 아니라 눈 주위를 12바늘이나 꿰메는 중상을 입은박남열도 무리가 없는 선에서 투입, 공격 조율을 맡기는 등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두 팀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사이 3위 수원과 4위 부산은 부천과 전북을 상대로선두탈환을 위한 `각개전투'를 치른다. 수원은 오른쪽 무릎부상이 심해 올 시즌 잔여경기 출장이 불가능해진 고종수와경고가 누적된 용병 졸리가 빠져 전력에 커다란 차질이 생겼지만 아시아컵 우승의 후유증에서 벗어난 산드로, 데니스, 서정원 등 쟁쟁한 화력들이 선두 복귀를 향한집념을 다시 불태운다. 그러나 감독 교체 후 공격에 비중을 둔 전술로 1승2무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한발 다가선 부천도 이번 주중경기를 놓칠 수 없는 만큼 접전이 예상된다.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로 다소 부진한 부산은 경고누적으로 지난 경기에 결장했던 하리가 송종국, 김재영과 함께 미드필드 장악에 나서지만 용병 우르모브와 윤희준, 전우근 등이 경고누적과 퇴장 등으로 결장, `안방불패' 기록 유지에 마이너스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5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하고 있는 전북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탈꼴지를 향한 순항을 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