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PGA챔피언십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던 최경주(31.슈페리어)가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리노타호오픈(총상금 300만달러)첫날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최경주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네바다주 리노의 몬트로골프장(파72. 7천55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친 채 보기를 6개나 범하며 4오버파 76타를 쳐 최하위권인 공동 136위로 추락했다. 10위권과도 9타 차나 벌어진 최경주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NEC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500만달러)와 일정이 겹쳐 'B급'으로 전락한 이번 대회에서 내심 우승까지 노려봤지만 시즌 4번째 '톱10' 진입은 커녕 컷오프 탈락을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친 브라이언 왓츠(미국)가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에드워드 프라야트(영국)가 7언더파 63타로 2위, 그 뒤를 제리 켈리, 마크 오메라, 팀 헤런(이상 미국)이 1타 차 공동3위로 쫓았다. 10번홀(파4)부터 보기를 하며 불길한 출발을 보인 최경주는 12번(파4), 14번홀(파5)에서 각각 보기를 더하는 극심한 샷 난조에 시달렸다. 후반 2번홀(파3)에서 또 보기를 범한 뒤 3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았지만 4번(파5)과 7번홀(파3) 보기로 다시 무너진 최경주는 마지막 9번홀(파5) 버디로 그나마 1타를 줄인 것을 위안삼아야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