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삼성생명 정은순(30)이 팀이 필요할 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맏언니답게 스타의 진가를 확인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갈림길이 된 23일 국민은행전에서 정은순은 올시즌 자신의 최다득점인 32점을 쏟아부으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올시즌 어느덧 서른줄에 들어서며 이제는 노장 소리를 듣게 됐지만 정은순은 이날 시즌 첫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도 1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3개의 스틸을 성공하는 등 투혼을 발휘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정은순은 시즌 중반까지 새롭게 선보인 장신 용병센터들에게 고전을 면치못해 팀 성적 부진의 진원지로 곱지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팀을 사상 첫 플레이오프 탈락의 위기에서 구해내며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한 정은순은 "신세계가 최강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나에게는 편하다"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수종 감독도 "은순이가 잘해줘 팀 전체가 살아났다"며 "용병 센터들에 대해서도 거의 적응한 것같아 신세계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정은순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수원=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