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SK와 부산 아이콘스가 접전끝에 비겼다. 지난 18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각각 1승씩을 올린 양팀은 2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1 POSCO K-리그 2라운드 6차전에서 전.후반 각각 1골씩을 주고 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3위를 달리던 부산은 승점 1을 보태 승점 23(6승5무3패)이 됐으나 순위변화는 없었고 9위를 달리던 부천은 승점 15(3승6무5패)를 기록하며 8위로 1계단 뛰어올랐다. 부천은 이날 무승부로 2001아디다스컵 대회를 포함, 올해 부산과 3번의 맞대결에서 번번이 역전패한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전반 시작부터 무서운 기세로 부산을 몰아붙인 부천은 그러나 전반 11분 부산 용병 하리의 현란한 드리블에 수비가 힘없이 무너지며 첫 골을 내줬다. 그러나 부천은 전반 35분 조성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가볍게 밀어준 볼을 쇄도하던 남기일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부산의 오른쪽 골문을 가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부천은 2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상윤이 살짝 밀어줬고 이를 남기일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수비벽을 맞은 볼이 방향이 바뀌면서 골문안으로 굴러들어가 역전에 성공, 승리를 안는 듯 했다. 그러나 부산은 후반 33분 부천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사이드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송종국이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데뷔 첫 골을 터뜨리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으나 승부를 가르는 추가골을 터지지 않았다. (부천=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