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시즌 31호 아치로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승엽은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5-1로 앞서던 9회초 1사 후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냈다. 이로써 이승엽은 호세(롯데.30개)를 1개차로 제치고 홈런왕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 나갔다. 삼성은 6-2로 이겨 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기아 이종범은 5타수 1안타로 국내 복귀 이후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지만 4연패에 빠진 기아는 5위로 내려 앉았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SK가 선발 이승호의 1실점 완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3연승중이던 롯데에 6-1로 승리, 6위로 뛰어 올랐지만 롯데는 꼴찌로 떨어졌다. 올 시즌 완봉 1차례를 포함, 3번째 완투승을 올린 이승호는 9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고 홈런 1개 등 피안타 3개, 볼넷 5개로 1점만 내주며 시즌 10승을 올려 다승 공동 4위 그룹에 합류했다. 김주찬은 1회말 홈런, 3회말 3루타, 8회말 2루타로 롯데 타자중 이승호에게서유일하게 안타를 쳤지만 단타 1개가 모자라 사이클링히트를 놓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에서는 한화가 고졸 신인 김태균의 홈런으로 연장 접전끝에 현대를 8-7로힘겹게 꺾고 5연패에서 탈출, 4위로 상승했다. LG는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연장 10회초에 터진 이병규의 결승타로 6-5의승리를 얻어 7위가 되며 꼴찌에서 탈출했다. 7회말부터 등판한 LG 신윤호는 1승을 보태 13승으로 임창용(삼성), 손민한(롯데.이상 12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한편 이날 경기 결과, 4위∼8위팀간 최대 승차가 종전 2게임에서 1게임으로 좁혀져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이 걸리 4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졌다. 잠실(LG 6-5 두산) LG가 이병규의 적시타로 잠실 라이벌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7회말 3점을 내줘 5-5의 연장을 맞은 LG는 10회초 2사 1,2루에서 이병규의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태며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깼다. 두산은 연장 10회말 2사에서 우즈가 2루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패했다. 사직(SK 6-1 롯데) 이승호의 호투와 SK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1회초 브리또의 2점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SK는 3회초 무사 2,3루에서 브리또와이호준의 연속 내야 땅볼로 2점을 얻은 뒤 8회초 2점을 더해 롯데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광주(삼성 6-2 기아) 김한수의 3점 홈런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2-0으로 앞서던 5회말 수비에서 1점을 내주며 1점차로 쫓겼지만 8회초김한수의 3점 홈런으로 5-1, 4점차의 안전한 리드를 잡았고 9회초 이승엽의 1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한화 8-7 현대) 신인왕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태균의 방망이가 무서웠다. 한화는 5-2로 앞서던 9회말 3점을 내줘 5-5 연장을 맞았지만 10회초 데이비스의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루의 찬스에서 김태균의 좌중월 홈런 등으로 3점을 더해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현대는 10회말 2점을 뽑아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부산.광주.수원=연합뉴스) 이상원.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