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시간) 끝난 시즌 마지막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데이비드 톰스(34.미국)는 PGA투어무대에서 스타 선수들의 빛에 가려져 있던 평범한 선수. 루이지애나주립대를 졸업하고 89년 프로에 뛰어든 그는 PGA투어에서 지금까지 5승을 올릴 만큼 무명은 아니었지만 주요 대회에서 주목을 받을 정도의 뛰어난 골퍼도 아니었다. 메이저대회에서는 98년 첫 출전한 마스터스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오거스타내셔널의 코스레코드에 1타가 모자란 64타를 쳐 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가능성을 보였다. 프로 데뷔 후 8년이 지난 97년 쿼드시티클래식에서 데이비드 듀발(미국)을 꺾고우승,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년 뒤인 99년 스프린트인터내셔널과 뷰익챌린지를 석권한 뒤 지난해 미켈롭챔피업십에 이어 올해 컴팩클래식에서 1승씩을 보탰다. 특히 99년에는 허리 부상을 딛고 뷰익챌린지에서 우승, 화제가 됐었고 상금 순위 10위로 시즌을 마쳐 최고의 해를 맞았다. 서서히 플레이에 물이 오르더니 급기야는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달성한 것과 34살로 이제는 노장 축에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178㎝, 72㎏의 균형잡힌 체구에서 나오는 안정된 샷과 퍼팅을 앞세워 올시즌 그린 안착률 4위(71.4%), 평균 퍼팅수 13위(1.731개)에 랭크돼 있을 만큼 쇼트게임 능력을 인정받고 있고 버디수에서도 6위(307개)에 올라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부인 소냐와 아들 카터와 함께 살고 있는 'LA 토박이'이고 취미는 사냥과 낚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