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김병현은 1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9회 등판, 1이닝을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5-3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전날에 이어 세이브를 추가한 김병현은 시즌 3승3패, 12세이브를 기록하고 있고 방어율도 종전 2.88에서 2.84로 낮췄다. 9회초 트로이 브로혼에 이어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은 델리노 드쉴즈와 에릭 영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코리 패터슨을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내보냈다. 하지만 김은 이전 타석까지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던 거포 새미 소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병현은 이날까지 소사와 8번 만나 단 한개의 피안타도 없이 6번이나 삼진으로 제압해 천적임을 입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