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12승에 4번째로 도전한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서 잘던지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던 박찬호는 20일 오전 5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달 29일 이후 11승에서 멈춰있는 박찬호에게는 물론 최근 연패로 지구 3위까지 내려앉은 팀을 위해서도 이번 메츠전은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다. 박찬호는 메츠를 상대로 3승2패, 방어율 2.22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다 상대 선발로 나오는 스티브 트레치젤이 시즌 6승11패, 방어율 5.28로 대체로 무난해일단 마운드의 높이에서는 박찬호의 우세가 점쳐진다. 더욱이 한때 호흡을 맞췄던 마이크 피아자를 제외하고는 박찬호에게 특별히 강한 타자도 없고 메츠 타선에게는 지금까지 단 한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은 것도 낙관적인 요소다. 올시즌 박찬호는 지난 5월 메츠의 간판 투수 릭 리드와 맞붙어 6이닝동안 3실점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찬호가 12승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팀 내부의 장애물을 넘는게 더 큰 문제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팀 타선과 불안한 마무리 투수 등의 악재를 뛰어 넘고 박찬호가 팀과 자신의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수 있을지 기대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