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지훈련중인 한국축구대표팀이 네덜란드 1부리그팀도 제압했다.

거스 히딩크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0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발베이크 만데마커스구장에서 열린 RKC발베이크와의 연습경기에서 출장기회가 없었거나 적었던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고도 힘과 높이를 앞세운 상대를 1-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상대가 네덜란드리그 2000-2001시즌 5위에 올랐을 정도로 만만치 않았으나 패스워크 등이 순조롭게 이어져 '영양가 높은' 플레이를 펼쳤다.

히딩크감독은 이날도 4-2-3-1 시스템을 빼들었다.

미드필더 이을용을 왼쪽 수비수로 보직변경해 이을용-이민성-윤희준-송종국의포백을 구성했고 김남일, 이영표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공격진영은 안정환을 중앙에 배치, 플레이메이커를 맡겼고 좌, 우측 날개에는한종성, 이천수를, 그리고 최전방 스트라이커에는 이동국을 배치했다.

한국은 18분께 미하엘 라메이에게 결정적인 슛을 내줬으나 이영표가 가까스로걷어내 위기를 벗어났고 반대로 26분께는 이천수의 센터링을 이동국이 가슴트래핑한뒤 골키퍼와 일대일에서 오른발슛했으나 골포스트를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결승골이 터진 것은 29분께.

상대수비 진영에서 걷어낸 볼을 센터서클 근처에서 잡은 안정환이 예상을 깨고바로 `장거리슛'했고 볼은 35m를 직선으로 날아간 뒤 골문 오른쪽 모서리에 박혔다.

안정환은 3분뒤에도 크로스바를 살짝 넘는 25m슛을 날렸고 42분에는 전진패스로이동국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게 해 주는 등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그러나 안정환은 이탈리아 페루자와의 계약으로 인해 2개월가량 계속된 훈련공백 때문인 듯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여 결국 18분께 전우근과 교체됐다.

한국은 후반들어서는 발베이크의 힘에 눌려 밀리는 경기를 했으나 빠른 스피드를 가진 이천수를 활용한 역습은 위력적이었다.

(발베이크<네덜란드>=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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