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제7회 아시안수퍼컵에서 아시아최강클럽의 자리를 놓고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바브클럽과 격돌한다. 지난 5월 열린 제20회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의 이와타를 따돌리고 우승했던 수원은 오는 4일 수원종합운동장으로 알 샤바브클럽을 불러들여 1차전을 가진뒤 10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서 원정경기를 치른다. 알 샤바브클럽은 역시 지난 5월 열린 제11회아시안컵위너스컵대회에서 다롄(중국)을 꺾고 정상에 오른 강팀으로 사우디 왕자인 칼리드가 구단주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획득해 극동과 중동을 대표하는 두 클럽의 접전이 예상되는데 우승팀은 10만달러의 우승상금까지 받는다(준우승 5만달러). 올 시즌 국내 프로축구 아디다스컵을 제패한 데 이어 POSCO K-리그에서도 단독선두에 올라선 수원은 최근 선수들의 높아진 사기와 조직력으로 수퍼컵까지 포옹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대표팀에서 탈락한 고종수가 설움을 달래듯 연일 날카로운 슛을 자랑하고 있고 산드로, 데니스 등도 기량이 출중, 결코 과욕이 아니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알 샤바브팀은 94년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골을 기록,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사이드 오와이란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알 샤바브팀은 1일 일찌감치 입국, 수원 월드컵보조구장에서 적응훈련에 돌입했고 1차전 직후에는 전세기로 귀국한 뒤 2차전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을 정도로 우승 집념이 대단하다. 한편 95년 시작된 수퍼컵에서 지금까지 한국은 일화 천마가 96년 유일하게 우승했으며 사우디가 3회, 일본이 2회 우승했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