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유도의 간판스타 계순희가 2001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세계대회 2관왕에 올랐다. 계순희는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올릭픽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여자 52㎏급 결승에서 라파엘라 임브리아니(독일)에게 허벅다리 후리기 절반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2,3회전을 가볍게 통과하며 우승 전망을 밝게 했던 계순희는 준결승에서 요코사와 유키(일본)를 맞아 유효 2개로 우세승을 거둔 뒤 결승에서도 시종 공격을 주도하며 임브리아니를 주무기인 허벅다리 후리기로 제압했다. 계순희의 세계대회 재패는 96 애틀랜타올림픽 48㎏급에서 일본 여자유도의 '작은 거인'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에 앞서 한국의 조인철은 28일(한국시간) 남자 81㎏급 결승에서 알렉세이 부돌린(에스토니아)에게 다리들어 메치기 한판승을 거둬 우승했다. 99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시드니올림픽 은메달에 그쳤던 조인철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97년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