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올시즌 주축투수들의 부상으로 마운드 운영에 애로를 겪고 있는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제임스 볼드윈(30)을 영입하는대신 투수 오난 마사오카와 개리 마예스키, 외야수 제프 배리 등 마이너리거 3명과 현금을 지불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다저스가 유망주 3명을 포기하면서 선발투수를 영입하게 된 것은 올 해를 96년이후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적기로 보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26일 현재 58승4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9승42패)에 1.5게임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다저스는 각각 제3, 제4 선발투수인 대런 드라이포트와 앤디 애쉬비가 부상으로 올시즌을 사실상 마감했고 에이스인 케빈 브라운마저 팔꿈치를 다쳐 8월말까지는 정상적인 출장이 불가능한 상태다. 박찬호만이 10승6패, 방어율 2.93으로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갈 수 없자 다저스는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볼드윈을 영입하게 됐다. 지난 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볼드윈은 첫 해 1승도 올리지 못했으나 96년부터는 지난 해까지 5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했고 올 해는 7승5패를 거두고 있다. 볼드윈은 직구 스피드가 140㎞대 후반으로 총알같은 강속구를 뿌리지는 않지만 주무기인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후반기 박찬호의 뒤를 받칠 것으로 기대된다. (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