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의 7년차 투수 최상덕이 올시즌 최다 완투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4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최상덕은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32명의 타자를 맞아 100개의 공으로 삼진 2개를 뽑고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최상덕은 지난해 10월12일 광주 롯데전 이후 9개월여만에 개인통산 4번째 완봉승을 올렸고 올 시즌들어 5번째 완투를 기록하며 갈베스(삼성)와 임선동(현대.이상 4번 완투)을 제쳐 `무쇠팔'을 과시했다. 시즌 7승(6패)을 거둔 최상덕은 다승 공동 선두인 손민한(롯데)과 신윤호(LG.이상 10승)에 3승 뒤진 공동 9위 그룹에 합류, 이 부문 새로운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최상덕은 94년 데뷔 첫해 13승을 거둬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잦은 부상등으로 부진에 빠졌다가 96년 해태로 팀을 옮겼고 지난 시즌 12승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 올 시즌 팀 마운드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해태는 최상덕의 완벽 투구속에서 4회초 산토스의 좌월 1점 홈런과 8회초 역시 산토스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사령탑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는 롯데를 울리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대전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한화와 삼성의 경기를 비로 취소됐다. ●사직(해태 2-0 롯데) 마운드에서 최상덕이 해태의 승리를 이끌었다면 타석에서는 산토스가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산토스는 4회초 주자없는 1사에서 좌측 담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0-0의 균형을 깼고 8회초 1사 1,3루에서 우전안타로 3루에 있던 김종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4번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상덕의 구위에 눌린 롯데는 산발 3안타에 그쳐 '0'패의 수모를 당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