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두개의 포지션을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구하고 있다. 25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 LG와 수원 삼성의 경기를 관전한 히딩크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존 선수 이외에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를 새로 합류시킬 것임을 암시했다. 이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수비수로 활용했던 강철과 김태영 등 주축멤버가 부상으로 제4기 히딩크호의 재합류 여부가 불투명한데서 비롯된다. 히딩크 감독은 올해 초 대표팀을 구성하면서부터 "대표선수라면 한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2-3개의 임무를 소화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 더욱이 일본프로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선홍과 홍명보 등이 잦은 대표팀 차출로 소속팀에서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어 히딩크는 오는 8월 6일부터 시작하는 유럽전지훈련에서 주축멤버들의 공백을 메워 줄 새 선수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경기를 관전하면서 꼼꼼하게 메모한 히딩크 감독은 새 선수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밝힐 수 없다"는 말로 일축했다. 히딩크는 또 대표팀의 포메이션 변화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듯 상대 전술에 따라 다양하게 포메이션을 바꾸겠다"며 "스리백이나 포백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