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도핑 문제에 대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과 다른 견해를 보이며 차별화에 노력하고 있다. 정형외과 의사로서 IOC 의료분과위원회에서 약물퇴치에 앞장섰던 로게 위원장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와의 인터뷰에서 금지약물수를 줄여야 한다는사마란치 전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그는 도핑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다"고 깎아내린 뒤 금지약물수를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신 8년 임기동안 도핑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취급하고 선수들의 약물복용을 없애기 위해 `도핑과의 전쟁'을 벌여나가겠다며 도핑 근절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그는 또 세계반도핑기구(WADA)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각국 및 스포츠기구의 도핑 관련 규정을 국제 기준에 맞게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마드리드 AP=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