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100m의 남녀 최강 모리스 그린과 매리언 존스(이상 미국)가 세계선수권대회를 2주 앞두고 열린 대회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100m 세계기록(9초79) 보유자 그린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강한 맞바람을 뚫고 9초98을 기록, 드웨인 챔버스(10초11.영국)를 제치고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무릎 부상으로 다음달 4일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 200m포기를 고려하고 있던 그린은 경기후 "100m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혀 세계선수권대회 100m 3연패의 전망을 밝게 했다. 여자 100m에서는 존스가 11초00의 기록으로 찬드라 스툴럽(11초15.바하마)을 따돌리고 우승, 이 종목 52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변함없는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여자 부브카' 스테이시 드래길라(미국)가 세계기록(4.81m)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4.72m로 무난히 우승했다. 또한 관심을 모았던 히참 엘 게루즈(모로코)와 노아 은게니(케냐)의 1마일 대결에서는 게루즈가 3분49초41을 기록, 은게니(3분51초19)를 눌러 시드니올림픽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하지만 은게니가 케냐 대표팀에서 제외돼 이들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맞붙는 장면을 볼 수 없게 됐다. (런던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