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세계남자프로골프 세번째 "메이저 왕관"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골퍼들의 이목이 집중된 제130회 브리티시오픈은 "타이거 우즈 대 그밖의 선수들"로 우승후보 전망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 모인 1백56명의 정상급 골퍼들이 19일 오후3시(한국시간) 잉글랜드의 로열 리덤&세인트앤스GC(파71)에서 차례차례 티샷을 날렸다. 선두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베테랑 콜린 몽고메리(38)로 첫날 6언더파 65타로 경기를 마쳤다. *20일새벽 1시현재. 몽고메리는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 기록했다.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쾌조의 출발을 한 몽고메리는 5번홀 보기로 주춤하는듯 했으나 6번홀(파5.4백94야드)에서 칩샷이 바로 컵속으로 사라지는 행운의 이글을 노획했다. 지난 93년부터 99년까지 7년연속 유럽PGA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몽고메리는 아직까지 메이저대회 무승으로 메이저대회와는 인연이 없는 선수. 이번에 그 소원을 이룰지 주목된다. 제프 매거트(미국)는 6번홀에서 "알바트로스"를 잡고 중간현재 3언더파를 마크중이다. 매거트는 이 홀에서 세컨드샷이 바로 컵속으로 들어가 2타만에 홀아웃했다. 선두와 3타간격인 3언더파 68타의 2위에는 "퍼팅 고수" 브래드 팩슨(미국)이 올라있다. 팩슨은 초반 한때 특유의 퍼팅실력에 힘입어 단독선두를 달리기도 했으나 마지막홀 보기에다 몽고메리의 상승세에 막혀 2위로 내려앉았다. 팩슨 역시 6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린뒤 3.6m 이글퍼팅을 성공한 것.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저스틴 로즈,마이클 캠벨등 유럽PGA투어에서 주로 활약하는 선수들과 데이비드 듀발,스튜어트 애플비,빌리 안드레이드등이 2언더파 69타로 공동3위권을 형성했다. 관심이 집중된 우즈는 첫날 이븐파 71타로 경기를 마쳤다. 어니 엘스,베른하르트 랑거,카르로스 프랑코,프레드 커플스등과 함께 공동39위다. 우즈는 1번홀(파3.2백6야드)에서 3m 버디를 낚고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버디 1개를 추가하고 보기 2개를 범하며 평범한 스타트를 했다. 우즈는 "대회 2년연속 우승"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티샷 정확도가 떨어졌다. 이날 바닷바람과 쌀쌀한 날씨,특유의 벙커와 러프로 인해 첫날 선수들의 스코어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