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다양한 식전행사가 20주년을 맞은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몰려들기 시작한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는 `20주년 기념 사진전'과 `사인볼 전시회'를 즐겼고 `스트라이크 던지기' 행사를 통해 직접 경기에 사용하는 공을 만져볼 기회를 갖기도. 0...`일찍 일어난 새가 먼저 먹이를 찾는다(?)' 일찍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멋진 기회가 주어졌다. 경기시작 2시간 30분 전인 4시부터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이 주어져 팬들이 평소 멀리서만 지켜보던 스타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도. 이승엽(삼성)과 홍성흔(두산), 김재현(LG) 등 많은 스타들에게 초등학생부터 20대까지의 수많은 팬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얻어냈다. 한편 타격 5개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호세(롯데)는 용병임에도 국내 선수들 못지 않은 팬들이 몰려들어 당황하면서도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0...타자는 투수로!, 투수는 타자로! 다승 1위 신윤호(LG)가 타자로 전향한다(?) 장난스럽게 모자를 뒤로 돌려쓴 신윤호는 올스타 투수들을 위해 마련된 티배팅 행사에서 담장 앞에 떨어지는 120m짜리 큼지막한 아치를 그려내 더그아웃에 앉아있는 타자들을 무색하게 하기도. 이 행사에서 1위를 차지한 신윤호는 상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동료들과 함께 쓰겠다"고 밝혀 주위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심재학(두산)은 올스타 타자들을 위해 마련된 스피드 측정 행사에서 웬만한 투수들보다 빠른 시속 144㎞의 강속구를 던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행사는 심재학이 1위를 못했다면 오히려 이상했을 상황. 심재학이 몇 년전까지 투수로 뛰었다는 것은 프로야구 팬이라면 모두 아는 사실이다. 0...서군 코치로 나선 김성한 해태 감독의 입술이 갈라지는 등 피곤한 모습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으기도. 김 감독은 "어제 올드 스타전에서 너무 무리해 피곤해서 그런가보다"며 엄살을 떨었는데 옆에 앉아있던 김재박 현대 감독은 "난 멀쩡하던데"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편 옆에 앉아있던 최상덕(해태)은 "어제 올드 스타들이 너무 잘해 이번에 못하면 올드 스타만도 못하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걱정"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