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가 200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8강에 진출했다. 또 온두라스는 볼리비아를 꺾고 준준결승에 나갈 희망을 살렸다.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예선 C조 2차전에서 전, 후반 각각 1골씩을 주고 받은 뒤 1-1로 비겨 나란히 승점 4(1승1무)를 챙겼다. 이로써 공동 조 선두를 유지한 두 팀은 같은 조의 온두라스(승점 3.1승1패)가볼리비아(승점 0.2패)를 이긴 덕택에 남은 1경기를 지더라도 최소한 조 3위를 확보,와일드카드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불참을 선언한 캐나다를 대신해 출전한 코스타리카는 전반 28분 잉글랜드프로축구 멘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트라이커 파울로 완초페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오른발로 선취골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우루과이는 후반 8분 로드리고 레모스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린 센터링을 카를로스 모랄레스가 헤딩골로 연결, 동점을 만들며 사이좋게 8강 티켓을 나눠 가졌다. 온두라스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후반 10분과 23분 아마도 게바라가 잇따라 중거리슛을 터뜨려 볼리비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온두라스는 이날 승리로 준준결승 티켓을 확보해 느긋해진 우루과이와의 경기(20일)를 비기기만 하면 8강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메데인 AFP=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