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가 3번째로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튀니지는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의 마르티르스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지역 최종예선 D조경기에서 홈팀 콩고민주공화국을 3-0으로 완파하고 코트디부아르가 콩고와 1-1로 비긴데 힘입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튀니지는 승점 20(6승2무)을 확보한 반면 이날 경기 이외에도 28일 콩고민주공화국과의 경기를 남겨뒀던 코트디부아르는 반드시 이겨야 했던 이날 경기에서 비김으로써 승점 15에 머물러 탈락했다. 이로써 아프리카지역 2002월드컵 본선진출국은 카메룬(A조)과 남아프리카공화국(E조)을 포함해 3개로 늘어났다. 이날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코트디부아르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튀니지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쉴사이없이 상대 진영을 공략했다. 튀니지는 전반 16분 칼레드 바드라가 결승골을 뽑았고 주바야 바야는 후반 15분에 헤딩슛으로, 17분에는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으로 연속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경기 종료를 눈앞에 뒀던 후반 42분 마마도우 코울리발리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1분뒤 실바 바쿠마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주면서 다잡았던 승리와 함께 28일 최종전 승리후의 골득실차 희망까지 날려버렸다. 한편 본선행의 한가닥 희망을 살려나가려던 B조의 수단은 가나에 0-1로 무너져남은 1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승점 9이던 수단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2경기에서 이겨 승점 15를 확보하고 오는 30일 나이지리아(승점 13)가 가나에 패한다면 선두인 라이베리아(승점 15)와 동률을 이뤄 골득실을 따질 수 있었다. 결국 B조는 나이지리아-가나 경기의 결과에 따라 본선티켓 주인이 가려지는데나이지리아는 반드시 이겨야 조1위가 돼 본선에 오르지만 무승부이거나 패하면 라이베리아가 본선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 (킨샤사 AP=연합뉴스)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