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배구가 2001 아시아챌린지컵 2차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사실상 우승을 굳혔다. 한국은 14일 대만 카오슝 봉산체육관에서 계속된 2차대회 풀리그에서 '월드스타' 김세진(21점)의 활약으로 중국을 3-1(25-21 22-25 25-16 25-19)로 격파하고 1차대회 패배를 설욕했다. 신진식(14점)은 '해결사'답게 고비마다 득점타를 뽑아 승리를 도왔다. 1차대회 준우승팀 한국은 이로써 무실세트로 쾌조의 2승을 기록, 2연속 우승을 노리는 중국과 대만(1승1패)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한국은 15일 오후 일본(2패)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지더라도 2세트만 따면 우승하게 된다. 첫 세트 김세진이 대각선 강타로 혼자 7점을 뽑아내며 힘차게 출발한 한국은 1-1로 맞선 3세트에서 신진식과 김세진의 좌,우 공격이 불을 뿜으며 싱겁게 승부를 갈랐다. 중국은 레프트 쉬하이롱(12점)과 주장 뤼웨이지홍(11점)이 분전했지만 한국의 끈끈한 조직력에 눌려 특유의 빠른 콤비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