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터가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애거시를 누르고 윔블던 결승에 올랐다. 패트릭 라프터(호주)는 7일(한국시간) 윔블던 올잉글랜드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라이벌 애거시를 맞아 3시간 동안의 풀세트 접전 끝에 3 대 2로 신승했다. 윔블던 준결승에서만 애거시와 3년 연속 맞대결한 라프터는 이로써 99년 패배 이후 2년 연속 애거시를 꺾고 결승에 진출,생애 첫 대회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라프터는 지난해 결승에서 피트 샘프라스(미국)에게 패했지만 이번에는 샘프라스가 일찌감치 탈락해 윔블던 정상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라프터는 애거시와 한 세트씩을 번갈아 주고받은 뒤 마지막 세트에서 3 대 5까지 뒤져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하지만 특유의 강력한 네트 플레이를 펼치며 세 게임을 연속 따내 6 대 5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후 잦은 범실을 기록,애거시에게 1게임을 내줬지만 다시 2게임을 따내며 윔블던 정상 등극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편 팀 헨만(영국)과 고란 이바니셰비치(크로아티아)의 4강전은 세트스코어 2 대 2 상황,이바니셰비치가 게임스코어 3 대 2로 앞선 6게임째 헨만이 30-15로 앞선 상태에서 폭우로 중단됐다. 또 유스티네 헤닌(벨기에)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여자단식 결승전은 하루 연기됐으며 남자단식 결승전은 9일 밤 벌어진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