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사상 최초로 고등학생이 신인 드래프트1순위에 지명된 데 이어 2순위 역시 고교생이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황제' 마이클 조던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워싱턴 위저즈는 28일(한국시간)뉴욕에서 열린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조지아주 브런즈윅의 글린고교 졸업 예정의 퀘임 브라운(19)을 1순위로 지명했다. 플로리다 주립대에 진학할 계획이었으나 궁핍한 집안 사정을 감안, 프로행을 결심한 브라운은 사상 최연소 1순위 지명자로도 기록됐다. 브라운에게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넨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는 2002-2003시즌부터 신인 드래프트 참가 가능 연령을 2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어서 브라운은 이후로도 최연소 1순위 지명자의 위치를 지킬 전망이다. 당초 1순위 지명권을 다른 구단에 넘기는 대신 기존 선수를 영입할 복안을 가졌던 조던은 "가능성을 보고 퀘임을 선택했다. 그가 워싱턴을 위해 뭔가 해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키 210㎝의 장신 센터로 고등학교 대회 통산 경기당 평균 20.1점, 13.3리바운드를 기록한 유망주다. 한편 LA클리퍼스로부터 전체 2순위로 지명된 또 한명의 고등학생 타이슨 챈들러(18.215㎝)도 퀘임과 마찬가지인 '빅맨'으로 1학년 때부터 캘리포니아주의 도미니게스고를 국내 정상급으로 이끈 '초고교급' 스타다. (뉴욕 A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