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와 심판들의 출장 거부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아마야구에 또다시 판정시비가 일었다. 25일 밤 11시10분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선린인터넷고와 효천고와의 16강전 연장 12회 승부가 끝난 뒤 판정에 불만을 품은 효천고 학부모 50여명이 심판실로 몰려가 1시간여 동안 격렬한 항의를 벌였다. 사태의 발단은 연장 12회에 벌어졌다. 4-4로 맞선 가운데 12회초 효천고는 1사 1,2루에서 4번 이성열이 2루수 땅볼을 쳤고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된데 이어 타자 주자도 아웃이 선언되자 관중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심태석 1루심의 아웃 선언에 의아해 하던 효천고 학부모들은 공수 교대 뒤 1사3루에서 선린인터넷고 3루주자 안태형이 4번 정재엽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때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가 선언되며 선린의 승리로 끝나자 끝내 흥분했다. 효천고 학부모들은 곧바로 심판실로 몰려가 격렬한 항의를 벌이며 문제가 된 심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급기야 선린인터넷고 학부형들과 주먹다짐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협회는 계속되는 판정시비와 관련해 대책 마련은 커녕 덮어두기에 급급해 빈축을 사고 있다. 김희련 전무이사는 전날 학부모들의 항의가 1시간 가까이 이어져 파문이 일었지만 "어젯밤에는 아무런 사고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