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보이' 오스카 델 라 호야(미국)가 사상 3번째로 프로복싱 개인 통산 5체급 석권의 금자탑을 쌓았다. 또 세계복싱협회(WBA).세계복싱평의회(WBC) 주니어웰터급 챔피언인 코스티야 추(호주)와 IBF 주니어웰터급 챔피언인 잽 주더(미국)도 나란히 타이틀 방어에 성공,이 체급 통합 타이틀 매치가 이뤄지게 됐다. 호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챔피언 하비에르 카스티예호(스페인)와의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세계타이틀 매치에서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벨트를 안았다. 이로써 호야는 지난해 6월 셰인 모슬리에게 WBC웰터급 타이틀을 뺏긴 지 약 1년만에 다시 챔피언에 오르며 슈거레이 레너드, 토머스 헌즈에 이어 사상 3번째로 5체급 세계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대전료 300만달러를 받은 호야는 통산 전적 34승(27KO)2패를 기록했고 카스티예호는 타이틀 6차 방어에 실패하고 51승(34KO)5패가 됐다. 호야는 빠르고 정확한 오른손 잽과 강력한 왼손 훅을 상대 안면과 복부에 쉴 새없이 꽂아넣으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11회까지도 챔피언을 캔버스에 눕히지 못했다. 최종 12라운드 종료 32초 전까지 3명의 배심원은 119-108로 호야의 압도적인 우세를 판정, 이대로만 끝내도 챔피언벨트를 차지하는 순간. 그러나 끝까지 맹공을 펼친 호야는 결국 종료 5초 전 힘을 가득 실은 왼손 훅을챔피언의 안면에 적중, 캔버스에 눕히는 데 성공했다. 왼쪽 눈 근처에서 계속 피를 흘린 카스티예호는 다운을 당한 것이 황당하다는듯 벌떡 일어나 싸우려고 했지만 이미 경기는 종료된 뒤였고 호야는 챔피언벨트를들고 팬들과 함께 환호했다. 한편 이날 만약 패한다면 링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던 호야는 "일부에서는 내가힘이 모자라 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보다시피 나는 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계 3세 복서인 추는 코네티컷주 언카스빌에서 열린 WBC.WBA 슈퍼라이트급세계타이틀 매치에서 도전자 오크타이 우르칼(독일)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거뒀다. 추는 이로써 27승1패를 기록했고 이전까지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던 강적 우르칼은 28승1패가 됐다. 이에 앞서 IBF 주니어웰터급의 주더는 코네티컷주 언카스빌에서 열린 세계타이틀 매치에서 도전자 알란 베스테르(덴마크)를 3회 2분58초만에 KO로 뉘고 5차 방어에 성공, 27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추와 주더가 이날 모두 승리함으로써 오는 두 선수는 오는 11월 3일 이 체급 3개 기구 통합타이틀 매치를 통해 최강자를 가리게 된다. (라스베이거스 AP.AF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