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가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선수권대회(총상금 350만달러) 1, 2라운드에서 에비앙마스터스 챔피언 레이철 테스키(호주), 투어 13승을 올린 베테랑 멕 말론(미국)과 맞붙는다. 20일(한국시간) LPGA 투어 사무국이 확정한 대회 1, 2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박세리는 22일 오전 1시30분 1번홀에서 티오프하게 됐다. 박세리의 상대가 된 테스키는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우승, 31만5천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이며 상금랭킹 6위로 뛰어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 카리 웹, 웬디 둘란과 함께 LPGA 호주세력의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는 테스키는 뚜렷한 장기는 없지만 비거리, 정확도, 쇼트게임 등에서 별다른 약점이 없고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 박세리와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세리, 테스키와 한조를 이룬 말론은 올해 우승은 없지만 메이저대회에 아주 강한 면모를 보여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대. 91년 LPGA선수권대회 우승자 말론은 지난해의 경우 듀모리어클래식을 제패한 데 이어 US오픈 2위, 나비스코챔피언십 3위 등 3개 메이저대회에서 '톱3'에 들었다. 평소 '강자를 만나면 힘이 솟는다'고 말해온 박세리로서는 1, 2라운드 상대로는적당한 셈이다. 김미현(24.KTF)은 지난 1월 스바루메모리얼 3, 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가무참하게 패배한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을 1, 2라운드 동반자로 만나 앙갚음을 기약하게 됐다. 당시 김미현은 1라운드에서 64타를 쳐 단독 1위에 나섰다가 2라운드에서 역시 8언더파로 응수한 구스타프손에 선두를 빼앗긴 뒤 챔피언조로 동반 플레이한 3, 4라운드에서 무너져 19위로 추락한 아픈 기억이 있다. 장타력을 앞세운 구스타프손과 '페어웨이의 마술사' 김미현의 대결은 투어 7승의 노장 태미 그린(미국)이 합세한 가운데 21일 밤 9시30분 시작된다. 박지은(22)은 중견 도나 앤드루스, 리타 린들리(이상 미국)와 21일 밤 9시40분10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한편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줄리 잉스터(미국)는 22일 오전 1시 카린 코크(스웨덴), 켈리 퀴니(미국)와 출발하며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시40분 재키 갤러허-스미스 등과 경기를 시작한다. 카리 웹은 오전 1시20분 로라 데이비스(영국), 베스 대니얼(미국)과 한조로 경기에 나선다. 한국선수들의 1라운드 티오픈 시간을 다음과 같다. ▲박희정-에바 달호프-CJ 리브스 = 21일 밤 8시50분 ▲펄신-캐롤라인 맥밀란-리센 엘러 = 21일 밤 9시 ▲하난경-다이애나 달레시오-샐리 리틀 = 21일 밤 9시20분 ▲김미현-태미 그린-소피 구스타프손 = 21일 밤 9시30분 ▲박지은-도나 앤드루스-리타 린들리 = 21일 밤 9시40분 ▲박세리-멕 말론- 레이철 테스키 = 22일 오전 1시30분 ▲장정-파멜라 케리건-제니 힝클 = 22일 오전 2시 30분 ▲한희원-모이라 던- 제인 크래프터 = 22일 오전 2시50분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