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오는 10일새벽 5시5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 시즌 8승에 도전한다. 최근 3연승으로 팀내 투수중 가장 먼저 7승을 올린 박찬호는 이날 승수를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전반기에 10승 달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박찬호는 7월11일 올스타전까지 앞으로 6경기 정도에 더 나올 수 있어 올 시즌 첫 인터리그경기인 애너하임전에서 승리하면 전반기 10승이 수월해진다. 또 전반기에 10승을 거두면 첫 올스타전 출장과 20승 고지 정복의 발판을 만들 수 있고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내년 시즌 자신의 몸값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있는 애너하임은 아메리칸리그 홈런 4위인 토리 글로스(홈런 16개)가 소속된 저력있는 팀으로 박찬호의 신중한 투구가 요구된다. 글로스 외에도 월리 조이너, 대린 에스타드, 가렛 앤더슨 등도 경계해야 한다. 조이너는 박찬호에게서 홈런 1개를 빼내는 등 상대 타율 0.400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에스타드와 앤더슨도 홈런은 없지만 각각 0.313과 0.308의 만만치 않은 상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행히 애너하임의 선발로 예고된 라몬 오티즈가 4승4패에 방어율 4.27로 그저 그런 성적을 보여 다저스 타선이 박찬호의 승수 추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박찬호도 허리강화 훈련 등을 통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어 시즌 8승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