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경기에서 핸디캡을 제시하는 골퍼들을 보면 그 유형이 세 가지로 대별된다.

핸디캡을 자신의 평균스코어보다 높게 놓는 골퍼,낮게 놓는 골퍼,평균스코어에 근접하게 놓는 골퍼가 있다.

핸디캡을 높이는 쪽은 조금 불순한(?) 의도가 담겨있다고 볼수 있는 반면 낮추는 쪽은 자신의 기량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할수 있다.

그러나 남들이 뭐라고 하든,자신의 최근 평균스코어보다 1∼2타 낮게 핸디캡을 놓는 것은 스코어 향상 측면에서는 권장할 만하다고 하겠다.

<>목표스코어란 무엇인가=목표스코어는 그날 자신이 목표로 하는 스코어를 말한다.

평균스코어보다 적게는 1∼2타,많게는 3∼4타 낮은 것이 보통이다.

목표스코어를 정할 때는 먼저 현실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보통 90타를 치는 골퍼가 목표스코어를 84,85타로 잡아서는 안되고 86∼89타로 하라는 말이다.

또 하나는 목표스코어를 달성했을 때 ''오늘 라운드는 성공이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돼야 한다.

목표스코어는 라운드 전 긴장이 없는 상태에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프에서는 ''한번에 한샷만 생각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 반면 목표스코어는 라운드 전체를 포괄하는 전략으로 자신을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점에서 역시 중요한 개념이다.

<>목표스코어와 코스에 집중=스트로크플레이를 할 때 동반자들을 상대로 경쟁을 해서는 안된다.

오로지 자신의 경쟁상대는 코스와 목표스코어라고 생각해야 한다.

코스공략을 잘 해서 목표스코어를 달성하면 그날 라운드는 성공이요,달성하지 못하면 실패다.

라운드 성공 여부를 동반자들보다 잘 쳤는가,못쳤는가에서 찾다보면 자신의 스코어 향상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목표스코어를 달성한 뒤 동반자들과 스코어를 비교하면 대부분 자신이 더 잘 쳤음을 알게 된다.

<>목표스코어 어떻게 정하나=목표스코어가 있으면 상황에 따라 발빠르게 전략을 세울 수 있다.

90타가 목표스코어라고 하자.그런데 전반에 48타를 쳤다.

후반에 42타를 쳐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이러면 그 골퍼는 후반 9홀에서 적어도 3개의 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며 그 대상을 거리가 비교적 짧은 세 홀로 집중할 수 있다.

또 능력한도에서 다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을 수도 있다.

반대로 전반에 43타를 쳤다고 하면 후반에는 47타까지만 치면 되므로 여유가 생긴다.

전략을 다소 보수적으로 세울 수도 있고 안전 위주로 플레이할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