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이 모처럼 웃었다. 시드니올림픽 챔피언 카메룬은 4일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B조예선 최종전에서 특유의 공격력을 회복하면서 캐나다를 시종 압도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카메룬은 브라질과 일본에 연거푸 패하며 이변의희생양이 됐던 불명예를 조금이나마 씻어냈다. 이미 예선탈락이 확정됐던 카메룬은 1승2패로 조3위가 됐고 캐나다는 1무2패로꼴찌에 머물렀다. 경기가 열리기 전에 반드시 1승을 거두고 귀국하겠다고 다짐했던 카메룬은 후반들어 빠르게 측면을 뚫고 실책을 줄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빼어난 개인기에다 기동력까지 갖춘 팀 특유의 공격을 십분 발휘한 카메룬은 이전의 2경기에서 투톱을 이뤘던 음보마와 에투를 선발에서 제외시키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고질적인 패스미스가 잦아 전반내내 캐나다의 역습에 시달리기도 했던 카메룬은후반들어 왼쪽 사이드 공격이 먹혀들면서 국면을 전환시켰다. 후반 3분 카메룬은 왼쪽 사이드를 뚫은 올랑브의 빠른 크로스패스를 추탕이 완벽한 타이밍으로 오른발슛, 골문 왼쪽 코너에 꽂아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카메룬은 후반 38분 상대 수비가 올랑브에 가한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교체멤버 음보마가 성공시켜 승리를 굳혔다. 탄탄한 수비로 카메룬의 예봉을 피해나가던 캐나다는 후반 초반의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