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4.KTF), 박세리(24.삼성전자), 펄신(34)등 한국선수 3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290만달러) 1라운드에서 10위 이내에 포진했다. 김미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골프장(파70. 6천25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환상의 우드샷을 앞세워 버디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신디 피그-커리어(미국)와 A.J 이손(캐나다)에1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렸다. 박세리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치며 디나 아마카페인(미국)등과 공동6위에 올랐고 맏언니 펄신(34)도 이븐파 70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줄리 잉스터, 질 맥길(이상 미국)이 김미현과 함께 공동 3위에 포진했고 아니카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등 우승 후보들은 이븐파 70타로 공동 10위로 무난하게 첫날을 넘겼다. 그러나 박지은(22)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6개로 무너져 6오버파 76타를 치며 공동93위로 밀려나 컷오프 탈락이 우려된다. 전반적으로 긴 코스에 깊은 러프, 거북등 그린 등은 예상대로 선수들을 괴롭혔다. 참가 선수 150명 가운데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김미현, 박세리를 비롯해 9명에 불과했다. 1번홀부터 9번홀까지 전반을 모두 파로 막은 김미현은 10번(파5. 451야드), 11번홀(파4. 367야드)에서 세컨드샷을 우드를 사용해 핀 1m에 붙이는 묘기로 버디를잡은 데 이어 12번홀(파4. 351야드)에서 2m짜리 버디를 낚아 선두로 나섰으나 15번홀(파4. 409야드)에서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로 한걸음 물러났다. 김미현은 드라이브샷 14차례 가운데 페어웨이를 벗어난 것이 단 1차례에 지나지않았고 퍼팅이 호조를 보여 상승세를 탔다. 다만 티샷 거리가 짧은 탓인지 그린 적중률은 절반을 조금 넘는 56%에 그쳤고전반에 몇차례 짧은 버디 퍼팅을 놓쳐 아쉬움을 샀다. 김미현은 후반 한때 다리에 쥐가 나 마지막 4개홀을 어렵게 치렀다. 또 10번홀 버디로 기분좋게 시작한 박세리는 12번홀 버디로 기세를 올렸으나 17번홀(파4. 429야드) 보기로 주춤한 뒤 남은 10개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는 차분한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장타력과 정확도가 다같이 뛰어 났던 박세리는 퍼팅이 31개로 다소 많아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