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이 미국 기업들의 접대장소로 적극 활용되면서 주최측인 USGA(미국골프협회)가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큰 골프대회가 열리면 주요 거래처 고객과 그의 가족들을 대회장소로 초청해 접대를 한다.

이들을 특급호텔에 투숙시키고 대회 전라운드를 관람토록 배려해준다.

미국은 이에 드는 모든 비용을 손비로 인정해준다.

특히 한국과 달리 술접대나 "뇌물 문화"가 발달되지 않은 미국 기업들로서는 "골프대회 관람"이야말로 고객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접대중의 접대라 할 수 있다.

USGA는 이러한 "접대 문화"로 인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부수효과를 얻게 된다.

기업체들은 고객들이 관람하다가 휴식도 취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대회장소내에 "코퍼레이트 부스"를 만든다.

부스내에는 각종 음료수와 술,음식 등이 준비돼 있다.

주로 관람하기 좋은 18번홀과 9번홀 그린에 만들어지는데 좋은 위치에 따라 한 부스당 수십만달러를 호가한다.

USGA는 올해 이 부스비용만으로 총 2백4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대회 총상금이 2백90만달러니까 부스판매 비용으로 상금액수를 간단히 벌어들인 셈이다.

기업체 접대손님때문에 갤러리수도 늘어났다.

대회운영위원장인 로베르타 보우맨은 "지난 98년 대회의 최다 갤러리 11만8천명을 올해는 쉽게 넘어설 것"이라며 "각종 기념품 판매수입도 사상 최대액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던 파인스(미 노스캐롤라이나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