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때문에 잔디상태가 좋지 않은 골프장도 있지만 핸디캡을 하나라도 줄이려는 골퍼들에게 요즘은 나무랄데 없는 컨디션이다.

1타를 줄이는 것은 얼핏 하찮은 것같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

매 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나간다면 10회째에는 벌써 10타가 줄어드는 것이 되지 않겠는가.

1타를 줄이는데는 많은 것을 생각하고,많은 것을 이루려고 하기보다는 단 한가지만 염두에 두고 집중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지름길이 될수 있다.

예컨대 티오프 1시간전에 골프장에 도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시간전에 도착하면 여유있게 옷을 갈아입고 식사를 할 수 있다.

연습그린에서 퍼팅에 대한 감을 잡고 헛스윙으로 몸을 푼뒤 첫홀 티샷을 할 수 있다.

그런 준비된 마음가짐이면 ''첫홀 보기''를 기록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주말골퍼가 첫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 그것은 80점이상의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슬라이스가 자주 나오는 골퍼들은 다운스윙때 ''인-아웃''의 스윙궤도만을 생각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목표라인 안쪽에서 볼에 접근하고 임팩트후에는 목표라인 바깥쪽으로 클럽헤드를 던져준다는 생각을 가지면 슬라이스가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다.

드라이버샷 OB가 자주 나오고 어프로치샷이 그린을 턱없이 벗어난다면 ''80%의 힘으로 스윙하자''고 마음먹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그린에 올라가서 퍼팅할 때에는 ''볼이 무조건 홀을 지나게끔 친다''는 자세도 바람직하다.

길게 치다가 혹 1∼2m 컴백퍼팅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짧아서 아쉬움을 남기는 것보다는 낫다.

길게 퍼팅한다는 것은 자신있는 스트로크를 한다는 뜻이요,그것은 홀인확률을 훨씬 높여주기 때문이다.

퍼터헤드 뒷면에 ''길게 치라''는 문구를 써놓고 스트로크할때마다 그것을 보고 마음을 다잡는 것도 권장할만하다.

4∼5시간의 라운드전체를 여유있게 임하는 것도 1타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팀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여, 캐디가 재촉한다고 하여 뛰다보면 호흡이 가빠지고 그런 상태에서 스윙을 하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샷을 할때나 퍼팅을 할때나 순서에 입각해 하라.

여유있게 플레이를 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