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개최를 5백여일 앞둔 부산아시안게임이 사무총장 사퇴,마케팅 대행사 파산에 이어 조직위원장마저 사퇴 의사를 밝혀 준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김운용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은 최근 열린 총회에서 조직위 사무총장 인선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일부 위원들과 마찰을 빚고 사회봉을 내던지며 회의장을 나간 뒤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사무총장에 이어 조직위원장까지 공석이 되고 스포츠마케팅 대행사인 ISL의 파산까지 겹쳐 사면초가의 곤란을 겪게 됐다.

김 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조직위가 정치색을 완전히 배제하고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조직위 수석 부위원장인 안상영 부산시장은 "김 위원장에게 조직위원장을 다시 맡아줄 것을 설득해 왔으며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오사카 동아시아대회에서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