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이 자신의 10호 홈런을 터트리며 올 시즌 처음으로 홈런 두자릿수에 진입했다.

이승엽은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 팀이 1대7로 뒤진 8회말 좌월 1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2게임 연속 홈런을 이어가며 홈런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삼성은 2대8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고 해태는 올 시즌 4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이 3회초 박한이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어냈지만 해태가 3회말 대거 7점을 뽑아내며 게임을 뒤집었다.

삼성은 3회 만루상황에서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연달아 점수를 내준데 이어 송구실책까지 범하면서 자멸했다.

SK는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개의 홈런을 주고받은 끝에 10대9로 승리했다.

롯데는 9회 3점을 따라붙으며 10대9상황을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7대5로 꺽고 어제의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3대5로 뒤지던 7회 김동주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뒤 8회 다시 홍원기의 2타점을 보태 경기를 뒤집었다.

인천구장에서는 현대가 LG를 8대4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 선발 테일러는 시즌 5승째을 챙기면서 다승 공동선두에 나섰고 박경완은 8호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공동 2위에 올라섰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