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서울 라이벌 LG를 대파하고 선두를 질주했다.

김민호는 자신의 통산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두산의 3연승을 이끌었다.

어린이날인 5일 잠실,대전,대구,인천 등 4개 구장에서 열린 2001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총 10개의 홈런을 포함,90개의 안타가 터지는 타격전이 벌어지면서 야구장을 찾은 5만8천여 관중을 열광시켰다.

서울 라이벌팀간 경기가 벌어진 잠실구장에선 두산이 LG를 16대 5로 크게 누르고 3연패 후 3연승을 달렸다.

2위 삼성과의 승차는 1.5게임을 유지했다.

두산은 4대 3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말 7번 홍성흔을 시작으로 안타 4개,볼넷 5개를 묶어 10점을 뽑아내며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 득점을 일궈냈다.

롯데는 대전구장에서 한화에 13대 1로 대승하면서 한화전 5연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 전원 안타에 힘입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안타(21개)를 경신했고 얀은 6,7호 홈런을,호세는 6호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 경쟁에 합류했다.

현대와 삼성이 격돌한 대구에서는 삼성이 7회말 3점을 뽑아내 7대 6 역전쇼를 연출했다.

현대는 4연승 행진을 끝냈고 삼성 리베라는 8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해태가 산토스의 연타석 홈런에 힙입어 SK를 10대 7로 눌렀다.

SK 강혁은 4회 자신의 첫 만루홈런을 뽑아내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