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박경완이 만루 홈런과 3점 홈런 등 홈런 두 방으로 7타점을 뽑아내며 공동 2위 SK를 격침시켰다.

박경완은 이로써 3게임동안 만루 홈런 2개, 3점 홈런 1개, 1점 홈런 1개를 퍼붓는 괴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홈런 순위 2위(7개)로 뛰어올랐다.

타점 부문도 (24타점) LG 로마이어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또 광주에서는 한화 장종훈이 8호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현대는 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박경완의 7타점 홈런쇼와 안타 15개, 볼넷 6개를 묶어 SK에 12 대 2 대승을 거뒀다.

현대는 1회말 1번 전준호의 안타와 박종호 박재홍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상태에서 박경완이 좌중월 홈런을 날리며 4 대 0으로 달아났다.

SK는 7회와 8회 1점씩을 추가해 4 대 2까지 쫓아갔지만 현대가 8회말 또다시 박경완의 3점 홈런을 포함, 안타 5개로 타자일순하며 8점을 추가하자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현대 선발 전준호는 11일만에 3승째를 챙겼고 SK는 단독 4위로 떨어졌다.

광주 구장에선 원정팀 한화가 해태에 4 대 2로 역전승했다.

해태는 2회말 안타 3개와 한화 김상훈의 수비 실책으로 먼저 2점을 득점했다.

하지만 6회초 김종석에게 1점 홈런을 내준데 이어 7회초 볼넷 3개와 폭투 1개를 내주며 자멸했다.

김종석은 3타점을 내며 승리를 견인했고 장종훈은 8회 중월 1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1,2위간 경기가 펼쳐진 대구 구장에서는 삼성이 두산에 12 대 1로 크게 이기고 1위와의 승차를 0.5게임으로 좁혔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8회까지 안타 2개만을 내주는 완벽 투구를 보였지만 9회 수비 실책과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주며 데뷔 첫 완봉승을 아쉽게 놓쳤다.

잠실에선 LG가 선발 해리거의 호투로 롯데에 5 대 1로 승리하며 4연패 끝에 1승을 건졌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