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에 도전했던 박찬호가 홈런 한방을 맞고 또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동안 호투했지만 3회 2사 이후 3점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해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LA는 5대 1로 패했다.

1,2회를 무난하게 처리한 박찬호는 3회 1사 이후 상대 투수 올리바레스에게 좌월 2루타를 내주면서 패전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볼카운트 2-1의 유리한 상황에서 타자를 얕본게 화근이었다.

이후 성급한 피칭을 보이며 흔들리기 시작한 박찬호는 1번타자 켄달에게 볼넷을 허용한데 이어 2사후 좌타자 밴더웰에게 한복판 체인지업을 통타당하며 3점홈런을 내줬다.

이로써 박찬호는 2연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2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방어율은 4.13으로 낮아졌다.

박찬호는 30일 새벽 5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다시 등판해 3승에 재도전한다.

한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도 이날 3분의1이닝 동안 4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김병현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4대 2로 앞선 6회 등판,5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4대 6으로 역전된 상황에서 강판당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