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아스트라)가 미국 LPGA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핑(총상금 1백만달러) 3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의 불씨를 되살렸다.

박은 18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CC(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이글 2개와 버디 6개,보기 1개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3라운드 합계 20언더파 1백96타로 3타차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LPGA투어 18홀 최소타 신기록(59타)을 작성한 애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은 이날 3언더파를 보태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인 합계 23언더파 1백93타로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소렌스탐과 박은 지난주 웰치스서클K챔피언십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다툼을 벌이게 됐다.

두 선수의 타수차는 전날 9타차에서 3타차로 좁혀져 박으로서는 최종일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소렌스탐은 지난 99년 사라리클래식 1라운드에서 투어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인 61타를 기록한 뒤 메그 맬런에게 1타차로 역전패한 적이 있다.

박은 4,10번홀(파5)에서 장타력을 앞세워 이글을 잡아냈다.

박은 사흘 내내 이글을 기록했으며 이 대회에서만 벌써 4개째다.

''꿈의 스코어''를 낸 소렌스탐은 전날 잠을 설쳐 어렵게 버디를 추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18번홀(파4)에서는 보기까지 범했다.

김미현(24·ⓝ016)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가 5개나 쏟아져 이날 2오버파에 그쳤다.

합계 7언더파 2백9타로 캐리 웹(27·호주) 등과 함께 공동 13위다.

장정(21·지누스)은 합계 1언더파로 공동 42위,박희정(22)은 합계 1오버파로 공동 58위.

박지은 펄신 등은 2라운드에서 커트탈락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