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 서울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공사의 공정률은 13일 현재 77%를 기록중이다.

최근 지붕철골공사가 끝난데 이어 지붕막씌우기 공사와 관중석의자 설치가 진행중이다.

충남 조치원에서 자라고 있는 잔디가 4월쯤 운동장에 이식되고 5월말에는 조명기구 설치공사가 마무리돼 주요 공정들은 모두 끝나게 된다.

서울시 월드컵주경기장 건설단 김효수 건축담당관은 "건설 공정이 예상보다 3개월 가량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9월쯤이면 실질적인 공사는 모두 마치게 된다"며 "9월부터 12월까지는 시운전을 통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주경기장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 송도헌 현장소장(전무)은 "3천여평에서 자라고 있는 잔디를 카펫처럼 퍼담아 서울로 운송해 주경기장 그라운드에 깔면 아름다운 천연잔디가 깔린 축구장으로서의 모습이 뚜렷이 나타날 것"이라며 "마무리 단계에 있는 공정을 빈틈없이 끝마치겠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10월 착공된 이 경기장은 좌석수 6만3천9백61개를 자랑한다.

시공중인 10개구장중 축구전용경기장으로는 가장 크다.

지붕은 방패연과 황포돛배 등 전통미를 구현한 형상.

방패연은 인류의 희망을, 황포돛배는 한강을 각각 상징한다.

이 경기장은 단순한 경기시설이 아니라 월드컵후 종합레저타운 기능을 하게 된다.

스탠드위에 가변 무대를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 야외극장 등으로 이용하게 된다.

또 대형할인점 수영장 헬스센터 식당가 게임센터 10개 상영관의 복합영화관 등도 들어선다.

서울 시민들이 이 곳에서 "원스톱 레저"를 즐기도록 구상한 것이다.

각 상점들은 월드컵 후 20년간의 장기임대 방식으로 입점한다.

주변 지역도 대폭 개발된다.

멀티미디어 첨단 기업 단지가 들어서고 환경친화형 주거단지도 지어진다.

월드컵을 기리는 밀레니엄 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난지천과 수변을 되살리고 야외콘서트 등을 치를 수 있는 광장도 만들 계획이다.

또 인근 난지도에 생태공원도 조성한다.

주변 상권과 연계도 모색한다.

경기장주변을 상권화하면서 아현동 신촌일대의 상권과 연결시키는 방안이다.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서울 서부에는 대형 위락단지가 들어서는 것이다.